제목 : 미움받을 용기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옮긴이 : 전경아
감수 : 김정운
출시일 : 2014년 11월
아들러 심리학은 어떤 것인가요?
아들러는 사회에 속한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심리학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여러 원인으로 열등감을 느끼고, 보상하려고 노력하며 성격이 형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심리학을 개발하게 되었고, 추후 상담이론에 많은 영향을 준 심리학자가 되었습니다.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개인심리학은 자기 계발에도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는 네일 카네기 등 자기 계발의 거장에게 영향을 주어 "자기 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아들러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누구나 어떤 측면에선 열등감을 느낀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자기완성을 위한 필수 요소로 열등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부족함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실행에 옮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들러가 창설한 심리학에선 인간은 사회적 맥락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는 존재라고 보았기 때문에 이런 이론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아들러가 우월성, 생활양식, 인생 과제 등 핵심 요소로 꼽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을 인용해서 쓴 책이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나아가자는 맥락으로 쓰였습니다.
대화체로 보는 심리학 책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썼고, 청년이 질문을 하면 철학자가 아들러의 사상을 적용해 대답합니다.
청년의 대답을 들으면 내 생각을 꺼내서 말하는 듯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30~31p
청년 : 선생님은 "인간은 변할 수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철학자 : 그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
청년 : 인간은 누구나 변하기를 원합니다. 왜 원할까요? 그 누구도 쉽게 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 반대로 묻어보겠어. 너는 왜 사람이 변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거지?
청년 : 제 친구를 보면 달라지고 싶은데 달라지지 못하는 겁니다.
철학자 : 과거의 원인에 주목해서 상황을 설명하려 든다면 '결정론'에 도달하게 되는거야. '결정론'은 이미 과거에 의해 현재 미래가 정해진다는 말이지.
청년 : 그럼 과거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인가요?
철학자 : 그렇지. 아들러의 심리학은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보는거야. '원인론'을 맹신하면서 사는 한,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어.
청년이 질문하는 게 궁금할만한 질문이라서 계속 읽게 됩니다.사실 철학자의 말이 무슨 뜻인지도 다 파악이 안 되면서도 무작정 읽게 됩니다.
보통의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대화체이면서 심리학 개론에서 배우는 내용들로 대화를 끌어갑니다.
어떤 관점의 이론으로 살게 되면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 너무 어렵지만 여러모로 응용해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결국 위의 대화는 보충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과거의 내가 이랬어서 현재 내가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변화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철학자의 답 : 목적을 봐야 한다. 과거에만 얽매이면 이미 정해진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게 된다.
즉, 지금부터 새로운 관점으로 시작하라."라는 말입니다.
저는 새로운 관점에서 나의 인생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요.
그렇게 본다면 나의 힘든 상황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심리학에 근거해서 관점을 바꿔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기도 하고, 이상한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그래서 한번 읽고, 잠시 책을 내려놓고 나만의 해석을 해봅니다.
그러면 이해하는데 좀 더 쉽고, 책 내용이 기억에도 남더라고요.
이 책 <미움받을 용기>가 유명해진 이유
제목부터 특이합니다.
저는 "미움을 받는데 용기까지 필요해? 그냥 미움 안 받고 싶어!"라는 마음이 먼저 생겼거든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도 많은 사람들이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과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다 보니 나의 생각은 사라지고, 갈등이 없도록 최대한 조심하며 살아가다 보니 "나"라는 주체를 잃고 살기도 했습니다.
미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미움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본능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적당히가 가장 좋다고, 적당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부탁을 거절했는데 좀 마음에 걸리네. 흠.. 미움받는 거? 난 이 정도는 괜찮아! 그걸 거절하고 나를 위해 무언갈 해야지."라는 마음이 더 건강해 보입니다.
이 책이 인기 있는 이유는 많은 독자들이 나에 대한 고민과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나에게 원인이 있고, 해결책이 있다는 핵심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앞서 리뷰한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책을 불편해하고, 누군가는 자존감을 회복합니다.
이 책을 읽을 땐, 이런 부분을 주의하면서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1.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하는 느낌의 문장에 상처 받지 말자.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뜨끔하지 말자.저는 "칭찬을 받으면 능력이 없다는 말과 같다."는 철학자의 말을 정말 여러 번 읽었습니다.왜냐면 칭찬은 상대방에게 받는 최고의 긍정적인 피드백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다면 나는 수직관계에 놓인 것이라고 합니다.책에선 수평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라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서로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사회에서 인정받고, 인정을 받으려면 칭찬을 많이 받고, 승진을 하는 등 삶이 상승한다고 생각했습니다.결국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정리가 되는데요.이런 부분을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이런 것까지 의존으로 본다고?"라며 반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가 어떤 맥락으로 말하고 전달하는지 뜻이 전해져서 결국엔 이해하게 됐습니다.내가 타인의 평가와 결정이 상관없는 사람이 된다면 나를 쥐고 흔드는 건 오로지 "나"뿐입니다.
3. 이런 관점으로도 볼 수 있구나, 재밌네 라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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