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화해] "상처받은 나"와 화해하는 방법 - 6시, 이모저모

내면 아이를 만나는 방법, 나를 만나는 법 <오은영의 화해>

제목 : 오은영의 화해

저자 : 오은영

장르 : 자기계발, 인간관계, 심리학, 성격관련

출시일 : 2019년 01월

올해의 책, 2019년 올해의 책 선정도서

 

 

모든 아이들에게 전하는 오은영 박사님의 이야기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시청하는 20대, 30대가 많습니다.

주요 시청하는 연령대가 20대 ~ 30대들은 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걸까요?

 

보도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오은영 박사님의 시원한 솔루션과 변화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려고 봤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보던 시청자들은 "상처 받은 어린 시절의 나"가 치유받는 느낌을 받아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부모님도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어린 시절에 상처 받은 나"를 발견해줍니다.

그리고 문제아였던 금쪽이와 금쪽이 부모님까지 치유를 하고 나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상처 받은 나를 안아주고 나니,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거죠.

많은 시청자 분들의 반응도 "내 안의 상처 받은 아이가 치유받는 느낌이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저도 매주 꼭 챙겨보면서 의뢰한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고 응원하는 시청자 중 한 명입니다.

펑펑 울면서 시청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상처 받은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아서 사게 됐습니다.

세상 모든 금쪽이를 위해 책까지 내신 오은영 박사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정말 궁금합니다.

 

이해와 용서의 상관관계

형에게 학대를 받은 한 내담자(A)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형은 문제를 일으키고 부모님은 A에게 참고 살라고 합니다.

그리고 A는 부모님께 사랑받기 위해 "나는 착한 아이로 있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종종 부모들이 하는 "너는 신경 쓰이게 하지 않아서 좋다."같은 말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나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저는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또 인정의 말을 듣고 싶어서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이런 환경에 놓여있는 A에게 집을 나오길 권장합니다.

A의 정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환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내담자(B)의 케이스가 소개됩니다.

어릴 적 학대를 받은 B는 울면서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자신이 아이를 학대하는 것이냐고 묻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당신이 하고 있는 건 학대가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B는 오빠에게 폭력을 당했고, 부모를 포함한 가족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가해자인 오빠를 막는 사람도 없었죠. 오은영 박사님은 부모란 자식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른이 된 B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불같은 아들을 혼내는 것보다 피해자인 B를 타이르고 혼내는 게 더 편했을 부모님의 상황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상황을 이해했다고 해서 피해자가 가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해는 하되 용서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7p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채로, 용서가 안 되는 채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감정에 대한 존중입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금쪽이를 발견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내용을 리뷰에 적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용서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겪지 않아도 될 일, 원치 않는 일들이 우리를 덮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해하는 노력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왜 이해를 하면서 용서를 못해? 용서해!"라는 마음과 싸우기도 합니다.

그 사람을 이해를 하면 용서는 따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용서하지 않고 살아가도 된다는 말에 또 놀랐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만난 성인이 된 금쪽이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공감이 되었고,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어린아이였을 뿐인데, 상처 받을 만큼의 큰 잘못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가끔 들거든요.

 

오은영 박사님은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서하세요!"라는 식의 감정 강요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말씀하시듯 "그렇군요. 이해합니다. 이렇게 힘들었을 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충분히 이해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합니다.

 

간혹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 마음을 콕콕 찌르는 너무 직설적인 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럼 두 번 이상 펼치기가 힘든데 이 책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힘들 때 마다 해당 파트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포근하고 정확한 심리적 위로가 되는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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