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의 <금쪽상담소>에 배우 방은희 님이 출연했다. 2번의 이혼을 겪었고 늘 마음이 허했다고 한다. 깊은 외로움이 마음에 자리 잡은듯하다. 그 이유와 해결 방법을 오박사 님께서 제시해주신다. 정말 좋은 내용이었고 누구나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솔루션에 대해 자세히 적어놨으니 끝까지 따라와 주길 바란다:)
친절과 사랑을 혼동하는 사람들
제목에 적힌 문장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생각났다. 온라인에서 본 일화인데 작성자가 서비스 직원으로 일했을 때다. 손님이라서 친절하게 응대했을 뿐인데 손님이 이성적인 호감으로 착각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리고 친밀하게 지내는 관계를 사랑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혼란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일반적인 사랑의 4단계를 알아야 한다.
오박사 님 말씀에 따르면 이 사랑의 4단계를 알면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연애나 결혼을 할 때 좀 더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갈 수 있다.
1단계: 호감 단계
서로의 매력을 확인하는 호감 단계가 관계의 시작이다. 우선 대화를 시작해본다. 서로를 간 보는 단계라고도 표현된다.
2단계: 파악 단계
서로의 관심사나 취향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 개인적으론 2단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만남의 횟수가 잦아지고 상대방의 특성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투기도 하면서 상대방의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이해하고 다투고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3단계: 신뢰 단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강화시키면서 신뢰감을 쌓아간다.
4단계: 결합 단계
서로의 내면에 대해 깊게 대화와 감정을 나누는 단계다. 서로 이해가 되면서 연결이 되고 결합이 된다. 앞서 단계들을 잘 거쳐왔다면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고 믿음과 신뢰도 단단하게 쌓이게 된다. 그래서 눈앞에 상대방이 없어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방은희 님의 경우는 약간의 호감 단계에서 사랑이라 느끼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약간 이른 판단이 아니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 빠른 결정으로 단단한 신뢰와 애정을 쌓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왜 깊은 외로움을 느꼈을까?
외로움은 허전함, 공허함이라고 생각한다. 내담자의 경우 내 곁에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곁에 붙어서 온기를 주면 사랑의 전부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 나의 깊은 외로움이 채워지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담자의 어머니가 16살, 아버지가 25살에 자식을 낳았다고 한다. 결혼 후 4년이 지났을 때 아버지는 어머니(친할머니)께 버림을 받았고 그 이후로 집안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여자는 외출해서는 안되고 항상 싸늘하게 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로 컸고 얼굴 보기도 두려울 정도였다.
아버지가 집에 왔는데 어머니가 집에 없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하고 딸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딸 방은희를 미워했던 이유는 할머니에게 버림받아 상처 입었다는 이유였다. 딸이 너무 이뻤는데도 자신의 상처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존재 자체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없다면 자식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집착형 불안정 애착 유형이 생길 수 있다. 이 유형은 곁에서 누군가 계속 사랑을 확인시켜주어야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잠시라도 마음을 확인할 수 없으면 불안함에 휩싸인다.
집착형 불안정 애착 유형을 극복하는 방법
1. 작은 일에 몰두하라.
작은 일에도 신중하고 정성을 들여 몰두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박사 님이 말씀해주신 예시로는 차 한잔을 마실 때에도 차를 들고, 내려놓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성을 들인다.
내 개인적으로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숨 쉬는 것에 집중해보면 들숨과 날숨 사이에도 현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안했던 상황은 들숨 이전에 과거가 돼버렸다는 게 안심이 되기도 한다. 명상에서 호흡법으로 가르쳐주는 쉽게 해 볼 수 있는 일상 명상이다.
2. 감정일기
오박사 님의 감정 일기는 매일 일과를 적고 그때 느낀 감정의 점수를 기록한다. 0~10점으로 수치를 정해두고 점수를 매긴다. 다음날 읽어보면 어제의 화가 생각보다 별일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게 된다. 객관적으로 나의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게 되면 삶은 더 풍요롭게 된다.
3. 나만의 일기
아이유, 박보검, 박보영이 일기를 쓰기로 유명하다. 몇 권이나 쓴다는 게 신기한데 감정일기처럼 매일 하루를 기록한 건 아닐까 싶다. 나도 감정이 복잡하거나 계속 생각나는 상황이 있을 때 일기를 쓴다. 아무도 안 보는 안전한 곳에 일기를 숨겨두고 욕이든 뭐든 다 쓴다.
그리고 마무리로 내가 친구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나 나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한 줄 적어놓는다.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나 그때 진짜 힘들었구나... 잘 극복해서 오늘 이렇게 읽네?"라는 생각도 들지만 "별것도 아니었는데 엄청 화났었네?"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결핍의 행동으로 노트, 메모지를 엄청 쟁여놨다. 쓰다가 멈춘 다이어리도 많은데 거기다 에피소드가 있을 때마다 감정 일기를 썼다. 매일이 아니라 가끔이었지만 이 방법만으로도 효과적이었다. 모닝 페이지를 알게 되고는 모든 일을 기록하게 됐다. 모닝 페이지라기보다 일기에 가까웠지만 매일 기록하는 재미와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었다.
매일 일기를 쓰고 내 마음을 기록하다 보니 알게 된 점이 있다. 내가 어떤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는지와 해결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머물러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머물러 있다면 얼마나 머물러 있는지까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나는 한 번 미루면 몇 달이고 미룰 수 있는 미루기 장인이다. 더 이상 멈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일기가 객관적으로 나의 뼈를 때렸다.
기록에 재미가 생겨서 메모하는 강의를 찾다가 김익한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현재는 매일 쓰는 데일리 업무 일지와 주제별로 나눠서 기록을 하고 있다. 이렇게 1년만 해보자고 다짐했다:) 내가 쓰는 데일리 업무 일지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다.
가장 흔한 A6 사이즈가 너무 작고 손목이 아파서 노트만 사서 썼었다. 근데 프랭클린 다이어리 중 가장 큰 사이즈(25절)로 샀는데 만족스럽다:) A4보다는 작지만 매일 기록할 수 있고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 빨간색을 사고 싶었는데 전국적으로 품절이다... 내년에는 꼭 빨간색을 사야겠다:)
불렛 저널용으로 다이어리를 엄청 샀었는데 양식을 정착하지 못해서 모닝 페이지나 감정일기로 사용하려 한다:) 모닝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써봐야겠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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